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도착하자마자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나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자를 튀기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맥도날드 직원에게 "사실 제대로, 빠르게 하려면 대단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양복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한 채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아 상품을 전달했다. 드라이브스루 주문대에서 창문 밖으로 몸을 빼내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공정한 선거라면 언제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더 통합적인 후보라는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해리스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분열적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ABC뉴스는 "사실상 선거 시스템에 또다시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조건을 달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등에서 반복적으로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해오고 있으나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맥도날드 방문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는 것을 맥도날드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고 수년간 이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그곳에 20분을 머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그곳에서 일한 것이 된다"며 "해리스와 조 바이든은 미국의 프랜차이즈업계를 죽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유한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인 트럼프가 미리 선정된 드라이브스루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백악관 복귀에 필요한 노동계급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주기 위한 연극이었다"며 "증거 없이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하는 최근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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