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춘향가' 부른 유인촌 "문화의 달 10월, '로컬100'찾아 주세요"

머니투데이 남원(전북), 담양(전남)=유동주 기자 | 2024.10.21 06:3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서 문화의 달 조형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유인촌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 참석해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관객석에 서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 소절을 부르고 있다/사진= 문체부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어허이 내 사랑이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저녁에 열렸던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불렀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국악의 고장인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문화의 달' 개막식에서 판소리 한자락을 사회자가 요청하자 즉석에서 사랑가 한 구절을 뽑으며 현장의 흥을 돋우었다.

'문화의 달' 개막식에는 유 장관 외에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과 남원 시민 수천명이 함께 했다. '문화의 달'은 1972년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문화기본법에 의해 매해 10월로 지정돼 있다. '문화의 날'은 10월 셋째 주 토요일로 올해는 19일이었다.

유 장관이 즉석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하이라이트인 '사랑가' 한 소절을 불러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은 데 이어, 김관영 도지사도 '신고산타령'을 수준급으로 불러 갈채를 이어 갔다.

남원 광한루에서 공연한 상설창극공연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한 뒤 관계자들과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유인촌 장관./사진= 문체부
남원 광한루에서 공연한 상설창극공연 '방자, 춘향을 말하다'/사진= 유동주 기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편), 최경식 남원시장./사진=문체부

유 장관은 17일 오전 전남 담양을 시작으로 18일 전북 남원까지, '로컬100'에 선정된 담양 3대 명품 숲과 남원의 '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을 관람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담양과 남원을 찾은 유 장관은 17일 저녁, 올해 남원 광한루에서 공연한 상설창극공연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배우출신이면서 극단과 소극장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던 유 장관은 공연 무대장치 등을 둘러 본 뒤, 조명과 자막 등에 대해선 개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방자, 춘향을 말하다'는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주인공들의 창 솜씨에 매회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서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장관 표창을 시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개막식에선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3곳은 '춘천 마임축제', '청주 문화제조창',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다.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문화의 '달 행사는 20일까지 광한루원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가수 송가인과 국립민속국악원의 합동 공연, 그리고 남원 시민 300명이 참여한 시민 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 등으로 시작해 광한루원 완월정, 예루원 무대 등에서 전통국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인·명창 공연과 퓨전국악 공연이 계속 됐다.


유인촌 장관이 김병종미술관을 방문해 김병종 화가 등과 지역 미술관의 역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문체부
유 장관은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을 방문해 기획전 '남원에서'와, 미디어 아트 전시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2018년 개관한 '김병종미술관'은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 작품 100여 점과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곳은 시립미술관임에도 유명 미술관에 버금가는 조형미와 조경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으로 전북권 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람객이 모여들도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린 전북 남원을 방문해 혼불문학관에서 지역 문화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남원 출신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마을에 한옥으로 지어진 '혼불문학관'도 방문한 유 장관은 작고한 최 작가 관련 아카이브 전시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장관 표창 시상식에 앞서 미리 수상자들과 만나 함께 특색 있는 지역문화 융성을 위한 차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서 '로컬100'을 더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등도 논의됐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린 전북 남원을 방문해 혼불문학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혼불'의 배경지 중 하나이기도 한 폐역인 '서도역'에서는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서도역' 공연이 열렸다. 유 장관 등 '로컬 100' 캠페인 참가단이 함께 관람한 이 공연은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대표적인 지방 공연 무대이기도 하다. 관광지로 변한 폐역 철길 위에서 설렘과 그리움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 장관은 공연에 앞서 사포 무용단의 젊은 단원들과 만나 지역에서 현대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의 고충 등을 듣고 격려하기도했다.

남원 서도역에서 열린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서도역' 공연./사진= 문체부

남원에 앞서 담양을 방문했던 유 장관은 "이번 가을엔 국내 여행으로 담양을 소개하기 위해 내려왔다. 이 곳의 개성있는 문화와 음식을 국민들께서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 메타세쿼이아길이나 관방제림, 죽녹원 대나무숲 등 환경이 좋은 담양에서 자전거도 함께 타보고 다녔으면 한다"며 국내 관광을 추천하기도 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을 '로컬로' 참가자들과 함께 걷고 있는 유인촌 장관/사진= 문체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전남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정보석 배우 등과 함께 담양을 방문한 유 장관은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관방제림에서 자전거 관광 체험, 죽녹원에서 담양부채 만들기 체험을 함께 한 유 장관은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부부에게 즉석에서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전남 담양군을 찾아 담양 3대 명품 숲 죽녹원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죽녹원에서 간담회와 체험을 마친 뒤 유인촌 장관이 정보석 배우, 이병노 담양군수, 외국인 관광객 부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문체부

베스트 클릭

  1. 1 최동석, 박지윤 압구정 집에 '18억' 가압류…재산분할 규모는
  2. 2 [더차트] 하버드·MIT 제쳤다…미국 대학 1위는 어디?
  3. 3 강남 모인 희망퇴직·권고사직 100명, 얼굴에 '웃음꽃' 핀 이유
  4. 4 어쩐지 음식물 잘 끼더라…난데없는 '삼각형 구멍'이 보낸 신호[한 장으로 보는 건강]
  5. 5 '정년 65세' 시대 열렸다…행안부 공무직부터 정년 최대 65세로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