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합격자 '작년 10% 미만'…신규 의사 급감 우려 현실화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10.20 18:02

347명 응시해 266명 합격…지난해 3069명 대비 '10분의 1' 토막
합격률도 역대 최저인 76.7%…매년 3000명 배출되던 신규 의사 300명 미만 우려

지난 2020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일인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에서 응시생이 관계자들과 함께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합격자가 26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격자(3069명)의 10%도 안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신규 의사 배출 급감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 347명 중 266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합격자 3069명(3212명 응시)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꾸준히 90% 중반대를 유지하던 합격률 역시 76.7%로 낮아졌다. 올해 실기 합격률은 최근 5년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가장 낮았던 합격률은 2020년도 치러진 85회 실기시험의 86.3%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합의를 통해 2022년 실기시험을 두 차례 시행했다.


이번 합격자 수와 합격률 급락 배경은 기존과 상이한 응시자 구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대증원을 두고 장기 지속 중인 의정 갈등에 의대생 휴학계 신청 움직임과 N수생, 해외의대 출신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응시 학생들 일부가 의정갈등으로 인한 혼란 속 실습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거란 분석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매년 3000명 가량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내년엔 300명 미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의사 국시는 실기시험 후 필기시험을 거친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 9~10일 진행되며, 이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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