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지정학적 갈등에도…사모시장 낙관적 전망 유효"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10.21 20:00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정학적갈등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세계 기관과 펀드매니저 235곳을 대상으로 '2024년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올해 대체투자 시장을 지난해보다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운용사)는 사모시장 전체 자산군에 걸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LP(출자자)는 크레딧(사모신용) 부문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LP는 크레딧과 인프라 분야에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LP 중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하고 있고 21%만이 축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LP는 크레딧(34%), 사모펀드(18%), 부동산(10%) 순으로 자금을 출자했다.

올해 사모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최대 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GP는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지며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며 유동성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LP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GP 세 곳 중 한 곳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이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LP의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며 GP가 밸류에이션 간극을 메우고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 중 45%는 M&A(인수합병)를 통해 35%는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률 증가를 꾀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가장 매력적인 수단으로는 전략적 자산매각이 꼽혔다. 반면 IPO(기업공개)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GP와 LP는 높은 밸류에이션 외에도 지정학적 갈등을 리스크로 인식했다. 제프파인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얼터너티브 캐피탈 포메이션 글로벌 공동 총괄은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거시경제 리스크가 LP의 최대 관심사였으나 올해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물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댄 머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숀 부문 총괄은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사모신용, 인프라, 세컨더리,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등 사모시장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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