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윤·한 면담으로 당정 하나 되길…당 인사들, 언행 신중하라"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10.20 15:49

[the300] 추경호 "김정은 독재 정권 행태 규탄 국회 결의안 채택…민주당, 이재명 방탄 10분의 1만큼이라도 민생 고민해보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21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을 통해 당정이 하나 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당 대변인의 김건희 여사 조롱 논란을 두고 당 원내외 인사들을 향해 언행에 신중하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내일(21일)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돼 여러 국정 현안과 민생에 관해 폭넓은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면담 이후에 당정이 하나 되고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이 아닌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라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오는 21일 오후 4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당초 한 대표가 요구해 온 독대 형식이 아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3자 면담 형태로 이뤄진다. 두 사람은 특별한 의제 제한 없이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등을 꺼내며 대통령실의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평가받는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기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했다가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김 여사를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입단속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인의 말의 무게는 천금과 같다. 원내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안보와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내외 단합과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 당내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에 대해 좋아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한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단 기자들 물음에 추 원내대표는 "대표께서는 나름대로 절제하고 입장을 말씀하실 것으로 이해한다"며 "그 외에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이, 특히 당직을 가진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국정감사 3주차를 앞두고 김 여사 논란 등으로 야권이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추 원내대표는 "정쟁을 그만하고 민생 국감에 올인하자 국민의힘이 선언하고 임했지만, 민주당은 '결론은 윤 대통령 탄핵', '김건희 여사 비판'으로 일관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막무가내식 증인 채택과 국정감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여당에서 민생과 여러 정치적 의혹에 대해 규명하려 신청한 증인은 단 한 사람도 (민주당에서 증인) 채택에 응하지 않았다. 심히 유감"이라며 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2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한편 추 원내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겠다"며 야당의 대승적 동참을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모한 행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뿐만 아니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같은 핵심 군사기술 제공하면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김정은이 무모한 오판을 내릴 경우 즉각·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춰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를 타깃으로 한 민주당의 장외투쟁 예고에 대해선 "이 대표의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거대 야당을 개인 로펌처럼 활용해 수사 검사들을 무더기로 탄핵하고 재판부를 향해선 국민적 저항 운운하며 협박을 서슴지 않더니 이젠 정권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한다"며 "국회를 장악한 거대 권력이 거리로 나가 장외투쟁하겠다는 꼴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쏟아붓는 정치 공세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민생을 위해 고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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