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수회복 지연·서울도 미약한 수준…해외여행 상승률도 꺾였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10.20 13:07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동향 10월호'서 7·8·9월 결과 발표
출국 해외여행객 증가세 완화한 반면 입국 해외여행객은 증가세 반등
소비경기지수 소매업지수 소폭 증가해 전월 대비 하락폭 축소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뉴스1
전국적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서울의 경기 개선세도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소상공인 경기 전망과 소비경기 둔화 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연구원의 '서울경제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동행지수)는 99.5로 전월(99.2)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경제지표로 꼽힌다. 서울의 동행지수의 경우 지난 7월 98.3에서 8월 98.2로 하락한 전국과 달리 상승하긴 했지만, 기준치인 100엔 미치지 못했다.

출국 해외여행객은 지난 7월 대비 12.7% 늘어 6월에서 7월 상승률이던 16.3%보다 증가세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입국 해외여행객은 6월→7월(36.5% 상승)에서 7월→8월 4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서울 중소기업 증가율(2.9%)은 전월(1.8%)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28.1%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은 0.1% 상승, 제조업은 2.2% 감소했다. 특히 5인 미만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수 증가세가 확대됐다. 5~29인과 30~99인 규모 기업의 경우엔 각각 2.8%, 0.4%씩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판매는 1.8% 감소했으나, 대형마트 판매가 4.4% 늘어난 덕분이다.

아울러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지수가 소폭 증가하며 1.2%로 전월(-3.1%)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전 권역에서 모두 개선됐다.

/사진제공=서울연구원
지난 9월 서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월(2%)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또 상품물가 상승률은 1.3%로 전월(2%) 대비 0.7%p 떨어졌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1.9%로 전월(2%)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노동시장은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이어졌으나,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 8월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2만9000명으로 전월(5만8000명)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임금근로자수 증감은 5만8000명으로 전월(9만명) 대비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7월 63.4%에서 8월 63.3%로 소폭 감소했고, 실업률도 7월 2.6%에서 8월 2.4%로 줄었다. 고용률은 7월과 8월 모두 61.8%로 보합세였다.

지난 7월 서울의 가계대출은 전월(364조8000억원)보다 증가한 36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5.48%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은 9.15% 증가했다. 서울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고위험군 비중은 모두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356조원)보다 증가한 357조원을 기록했고, 연체율도 0.93%로 지난 6월보다 상승했다. 지난 8월 소상공인 대출 증가율은 4.32%로 전월(4.5%)보다 하락했다.

한편 지난 8월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83%로 전월보다 상승했고, 중위매매가격은 6억7600만원으로 전월(6억7100만원)보다 올랐다. 주택매매거래는 1만1000호로 전월 1만2800호 대비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63.67%가 증가했다.

전세가격,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월대비 다소 하락했고, 지난 9월 임대거래량은 2만560호로 전월(2만4880호)보다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6.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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