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음식물 잘 끼더라…난데없는 '삼각형 구멍'이 보낸 신호[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10.19 17:15
앞니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구멍이 보인다면 잇몸이 내려앉은 신호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앞니 사이를 채워야 할 '잇몸 공간'에 난데없이 삼각형 모양의 구멍이 보인다면 '잇몸퇴축'이 아닌지 검사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잇몸퇴축은 잇몸이 기존 높이보다 내려가,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될 정도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치은퇴축'이라고도 하는데요. 쉽게 말해 잇몸이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잇몸퇴축은 노화로 인해 40세 이상부터 흔하게 발생하지만, 구강 관리에 따라 더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잇몸이 왜 내려앉는 걸까요? 구강위생 상태가 나쁘면 치아·잇몸에 있던 세균이 염증으로 이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자극받은 잇몸은 퇴축(퇴행·위축)합니다. 양치질을 강하게 하거나, 자극적인 치약을 사용하면 잇몸 주변 법랑질이 닳아 잇몸퇴축을 부를 수 있습니다. 치실·이쑤시개를 과하게 사용해도 잇몸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치아교정 △이갈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부분틀니 △흡연 △비타민C 결핍증 등도 잇몸퇴축의 원인입니다.

이런 잇몸퇴축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발생하는데, 초기엔 별다른 증상 없다가도 퇴축이 진행해 치아를 떠받치는 잇몸조직이 줄어들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양치질할 때, 찬물을 마실 때 시리거나 아픕니다. 잇몸이 내려앉을수록 치아 사이 공간이 커지고 치아가 길어 보이는 등 심미적으로 좋지 않을뿐더러,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잘 끼여 잇몸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잇몸퇴축은 순한 치약이나 부드러운 칫솔모로 변경하고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치아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치아 깊이 잇몸이 없어졌다면 레진 등을 이용해 노출 부위를 막고, 이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불소 등을 바르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잇몸퇴축이 매우 심하면 의료진 판단하에 잇몸 이식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잇몸 건강을 위해 올바른 양치법으로 치아 표면,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 등을 세심하게 양치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관리해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심었거나 보철이 많다면 특히 신경 써야 하며, 최소 1년에 한 번은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을 포함한 치아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장지현 대동병원 치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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