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신와르 손가락 잘라 DNA검사…사망 원인은 '머리 총상'"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10.19 08:45

CNN, 신와르 시신 부검한 이스라엘 병리학자 인용 보도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마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AFPBBNews=뉴스1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머리의 총상에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신와르의 시신을 부검한 이스라엘 국립 법의학센터의 수석 병리학자인 첸 구겔 박사는 "신와르는 머리에 총살을 입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겔 박사는 CNN에 "신와르가 탱크 포탄이나 미사일을 포함한 다른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사망) 원인은 머리에 입은 총상"이라며 "신와르는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와르의 사망 시간을 16일 늦은 오후로 추정했다. 그는 "신와르는 오른쪽 팔뚝에 미사일로 인한 부상을, 왼쪽 다리와 허벅지에는 떨어진 건물 잔해에 맞은 상처가 있었다. 가슴에도 파편으로 인한 부상이 있었지만, 사망 원인은 머리의 총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그가 상처를 입은 채 건물에 있다가 이스라엘군 탱크가 쏜 포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했고, 구체적인 사망 시간과 머리 총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고, 시신 조사를 통해 사망자 중 1명을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로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이들은 치과 기록을 토대로 신와르의 사망을 1차로 확인했고, 이후 지문 분석 전문가를 통해 신와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구겔 박사는 CNN에 "신와르 시신을 촬영한 사진의 치아로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신와르의 시신이 17일 오후 9시30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법의학 센터에 도착해 전체 DNA 검사가 진행된 이후 그의 신원을 100%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신와르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과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신와르의 왼손 손가락은 처음에 5개가 모두 있었지만, 나중에는 손가락 한 개가 없었다"며 "신와르의 왼쪽 손가락이 DNA 검사를 위해 절단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마스는 전날 신와르의 사망을 인정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바셈 나임은 17일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다. 특히 야히야 신와르와 같은 뛰어난 지도자를 잃는 것은 더욱 그렇다"며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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