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부터 B2B 솔루션까지…이번주 'VC의 선택' 받은 9곳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1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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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10월14일~10월18일)에는 텍스타일리, 인블로그, 쿠키플레이스, 도비스튜디오, 아나배틱세미, 메뉴톡, 비스툴, 팀로보틱스, 웨이센 등 9개 스타트업이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의료기기, 소재·부품, B2B(기업간거래)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았다.시드에서 시리즈A 등 초기 단계 투자들이 주를 이뤘다.


성형외과 장악한 코 실리콘 보형물…비스툴, 7억원 투자 유치


페이셜 실리콘 임플란트 스타트업 비스툴은 액셀러레이터(AC) 더인벤션랩 등에서 7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비스툴은 코 성형수술용 경량실리콘 보형물 '소프트씰'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 성형외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씰을 바탕으로 신개념 프레스 스컬프팅 방식의 PDO봉합사인 '브이씰'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비스툴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페이셜 실리콘 임플란트 제품을 직접 제조-생산-판매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라며 "프리미엄 페이셜 실리콘 임플란트 시장을 개척할 혁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AI 내시경' 웨이센, 스파크랩 사우디펀드 1호 투자기업 선정


AI(인공지능) 메드테크 스타트업 '웨이센'은 스파크랩그룹의 사우디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5000만달러(670억원)를 출자해 지난 9월 조성한 펀드로 웨이센은 국내 첫 투자처다.

웨이센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위·대장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등 의료기기를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과 해외 6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의료 전문기업 메가마인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소재 대형병원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파크랩 관계자는 "웨이센이 보유한 기술력과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웨이센의 중동 시장 안착과 추가적인 해외 지역 확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파크랩그룹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자율주행 작업로봇 개발 '팀 로보틱스', 시드투자 유치


산업용 모바일 로봇 스타트업 팀로보틱스는 매쉬업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월 설립된 팀로보틱스는 로봇 등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기체가 목적지로 움직이기 위해 스스로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고 지도를 작성하며 이동하는 기술인 'SLAM'을 중심으로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GPS(위성항법장치)가 없어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실내 공간 측정 등에 강점이 있다.

팀로보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 작업 환경에 그대로 도입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지게차를 개발 중이다. 백승민 팀로보틱스 대표는 "사람에게 정말 쓸모 있는 로봇 제품을 통해 산업용 모바일 로봇 시장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폐섬유를 PET로' 텍스타일리, 6억 규모 시드투자 유치


텍스타일리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킹슬리벤처스, 더벤처스에서 6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설립된 텍스타일리는 폐섬유를 재활용하는 고분자 표적 추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폐기되는 폴리에스터 혼방섬유를 PET 소재로 재생산한다. 현재 화학 대기업과 함께 기술·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서경 MYSC 심사역은 "장벽이 높은 소재 산업에 진입하는 딥테크 기술을 가진 우수한 스타트업"이라며 "다수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육성 경험을 보유한 공동환 대표와 PET 재활용 분야 오랜 경력을 가진 기술진들의 조직화로 원천기술, 시장진입, 사업 전략 수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관리 핵심부품' 개발 아나배틱세미, 시리즈A 투자유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용 반도체 소자 개발 스타트업 아나배틱세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아나배틱세미는 배터리 셀의 온도 및 전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부품인 AFE(아날로그 프론트 엔드)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FE는 전기차 등에서 배터리를 효율화·관리하는 BMS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에서 '엑시노스' AP(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 개발을 주도한 정세웅 대표가 올해 6월 창업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이차전지 관련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경험은 물론, 향후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까지 갖춘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용 SEO 솔루션 인블로그, 매쉬업벤처스 등서 시드투자 유치


기업용 검색엔진최적화(SEO) 솔루션을 개발한 인블로그는 매쉬업벤처스,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인블로그는 기업용 SEO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도메인 연결, SEO 최적화, 키워드 분석 등 기능으로 고효율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창업자인 임상원 대표가 개발자 재직 당시 SEO만으로 월간 활성사용자 수를 100만 이상으로 끌어올렸던 경험에서 사업모델을 포착했다.

투자를 주도한 매쉬업벤처스의 박은우 파트너는 "AI 검색의 등장과 더불어 구글 검색 알고리즘까지 유출되면서 기업들의 SEO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글로벌 SaaS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브컬처 커미션 중개 '쿠키플레이스', 20억 프리A 투자유치


커미션 중개 플랫폼 '크레페'를 운영하는 쿠키플레이스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서 2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레페는 신청자로부터 의로를 받아 협의해가며 콘텐츠를 창작하는 '커미션'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커미션 거래가 직거래 중심으로 이뤄지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거래 시스템, 검색, 의뢰, 거래 관리, 사후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출시 3년차인 현재 월 10만여건의 거래를 중개했다.

김나연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심사역은 "쿠키플레이스 대부분의 구성원이 커미션주나 신청자로서 제품을 애용하다가 회사로 합류했다"며 "문화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당사자성이 높은 업무 전문성과 합쳐져 괄목할만한 성과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B2B 세일즈 플랫폼' 도비스튜디오,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왼쪽에서 두번째) 도비스튜디오 도진우 대표, (왼쪽부터) 채정우, 안상호, 서창덕 공동창업자/사진제공=도비스튜디오
B2B(기업간 거래) 잠재고객 발굴 솔루션을 개발한 도비스튜디오는 매쉬업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슈미트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도비스튜디오는 다양한 산업군의 잠재 고객매출, 임직원 수, 경쟁사 제품 사용 여부, 투자단계 등 기업 데이터 현황을 모아주는 플랫폼 '하이퍼세일즈'를 개발했다. 50만여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B2B영업, 비정형 데이터리소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그로스파트너는 "최근 마케팅 채널 효율 저하로 인해 한국에서도 아웃바운드 영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이재원 슈미트 심사역은 "B2B 세일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문적인 영업을 위한 세일즈형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AI 기반 테이블오더 '메뉴톡', AC 젠엑시스에서 시드투자 유치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개발하는 '메뉴톡'은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메뉴톡은 AI 기술을 활용해 테이블오더, 결제, 예약, 웨이팅, 서빙 및 요식업 매장의 식자재 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통신 환경에 상관없이 시스템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손미경 젠엑시스 대표는 "메뉴톡은 테이블오더 시스템뿐만 아니라 웨이팅, 예약 시스템, 포스 솔루션 등 무인 주문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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