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17일(한국시간)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선수 안전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레인 축구협회(BFA)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와 경기 후 일부 바레인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았다. 해당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오심에 분노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바레인 선수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BFA는 "선수들 안전 문제로 인도네시아 홈 경기장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를 수 없다"고 전했다.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는 오는 3월에 예정되어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레인전에서 2-1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최초 추가 시간은 6분이었지만, 9분경 득점이 터지며 역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 승리를 놓쳤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려면 이런 판정이 나와선 안 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추가시간은 분명 6분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더 오래 진행됐다"며 "심판 판단은 모두 편파적이었다. 바레인 선수들이 공을 걷었을 때 프리킥이 선언될 줄 알았다. 경기를 보면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심에 항의하다 카드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도네시아는 바레인전 승리를 놓친 데 이어 15일 중국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최종 예선 4경기 3무 1패 승점 3으로 5위가 됐다. 최하위 중국과 승점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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