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에 기회된 GBW…"전시회 현장에서 투자계약서 서명"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10.18 16:02

[그린비즈니스포럼 2024] GBW 계기로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받은 '이플로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이플로우 부스의 모습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를 계기로 한 중소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성공했다.

윤수한 이플로우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GBW를 통해 "이날 전시회 현장에서 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GBW는 2019년부터 진행된 기후·에너지·딥테크 산업 관련 전시회다. 현대차, SK, LG, 삼성, 포스코, HD현대, 두산, GS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이 총출동했는데 이플로우와 같은 중소기업에게도 GBW가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이플로우는 배송용 마이크로모빌리티 '카고바이크'에 탑재하는 모터,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카고바이크나 드론을 충전할 수 있는 소형 수소 충전 설비(HOASIS)도 만든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 동력을 활용하는 소형 이동수단을 뜻한다.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이 대표적인 마이크로 모빌리티이며, 최근에는 초소형전기차, 다목적 전기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복잡한 교통 상황을 피해 좁은 골목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플로우는 GBW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복수의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이플로우 마케팅총괄은 "대기업들이 우리가 하는 사업들과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배송용 카고바이크나 소형 수소 충전 설비에 대해 '괜찮다'는 반응이었고, 향후 미팅도 주선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플로우는 GBW를 계기로 국내 사업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플로우는 그동안 유럽 위주로 25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그린수소 연료로 기존에 3시간 이상 소요되던 충전시간을 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파워트레인 배송용 모빌리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사진=이플로우 홈페이지 캡처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압도적 기술력이 경쟁력이다. 보쉬, 하인츠만 등 유럽의 선도 기업들의 카고바이크 모터가 55~85Nm(뉴턴미터) 수준의 토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플로우는125Nm까지 성능을 끌어 올렸다. 이플로우의 모터는 무게 역시 2.89㎏으로 경쟁사(5~8㎏) 대비 가볍다. 탑재 가능 무게의 경우 300㎏으로 보쉬(125㎏)와 하인츠만(220㎏)을 압도한다. '이름 값'만 빼면 오히려 성능이 더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형 수소 충전 설비인 'HOASIS' 역시 이 회사의 기대주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만든 전기를 활용, 수전해 과정을 거쳐 그린 수소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이 전화부스 정도 크기의 설비 하나에서 이뤄진다. 수소 생산 용량이 하루 1㎏ 수준으로 크진 않지만 카고바이크나 드론용 수소를 충전하기에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전 과정에서 탄소순배출이 '0'에 수렴하는 게 강점이다. 향후 국내 배달이나 택배 업계에 카고바이크 등이 대중화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은 "이플로우의 고성능 고효율 모터를 적용한 카고바이크의 경우 시속 45㎞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고, 한 번 충전에 150㎞까지 갈 수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카고바이크에 대한 보조금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입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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