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적십자 인도장 금장' 수상…"40년 선행"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임동욱 기자 | 2024.10.18 14:48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023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본사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부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뉴시스 /사진=김근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8일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990년부터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직을 맡으면서 교육훈련비를 지원하고, 꾸준히 재난 구호 기부와 사회봉사를 실천한 홍 전 관장에게 금장을 수여했다. 금장은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홍 전 관장은 1981년부터 한센병 환자가 거주하는 성 라자로마을에서 선행을 베풀고 있다. 마을을 찾아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참기름이나 식용유, 햄과 과일 등 선물을 전달하거나, 공용 화장실 개축에 수억여원을 후원하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홍 전 관장은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인 한국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대한적십자사의 바자회에도 10년 이상 꾸준하게 참여했으며, 제주 돌문화공원이나 제주 올레재단에도 수억원을 기부해 '제주 올레길'의 국제화를 도왔다.


남편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이건희 컬렉션' 기증에도 홍 전 관장의 나눔 의지가 반영됐다. 이 선대회장의 유가족들은 2021년 개인 소장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는데, 당시 홍 전 관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도 홍 전 관장과 함께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이 선대회장이 1993년 직접 설립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들을 무상으로 돕기 위해 현재까지의 30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30주년 기념식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참석해 "선대회장님이 기념식을 봤으면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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