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을 하고 있는 수전해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수소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포스코가 암모니아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의 근황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성균관대학교대학원 에너지과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혜씨, 23세)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 진행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를 찾은 최성우씨와 이지혜씨는 이같이 각각 말했다. GBW는 2019년부터 국회수소경제포럼과 머니투데이가 개최한 기후·에너지·딥테크 산업 관련 전시회다. 현대차, SK, LG, 삼성, 포스코, HD현대, 두산, GS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이 총출동했고 서울시·한국수력원자력 등도 참가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GBW가 1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성우씨처럼 그린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한 발걸음이 사흘 내내 이어졌다. 역시 GS네오텍의 회사원인 임성균씨는 "부스에 참여하는 회사들의 범위가 다양해서 볼 게 많았다"며 "전기차도 있고, 풍력발전도 있고, 가전도 있고 범주가 넓고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GBW '원자력학회 세션' 연사로 참가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의 비서관인 신현우씨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해서 기업이 이렇게 많은 걸 처음 알았다"며 "창원에 위치한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부스 등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자신을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박모씨는 "지난해 GBW도 찾았었는데, 요즘 산업 트렌드가 어떤지 조사차 나왔다"며 "스케일이 남달라서 관심이 간다"고 언급했다.
방배중학교 사회문화탐방반 학생들을 인솔한 선생님 조남진씨는 "이 박람회 자체가 앞으로 변화될 것들을 보여주는 곳이잖나"라며 "학생들에게 기존에 있던 것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주의깊게 보라고 지도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의 질문을 받은 전문가들도 학생들이 생각보다 깊게 물어보니까 기특해하시고 좋아하시더라"며 "스스로 부스를 살펴보면서 주도적으로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행 중에 GBW를 찾았다는 전주고의 박재연양은 "전고체 배터리, 탄소배출권 등 학교에서 발표했던 주제에 관한 전시가 많아 반가웠다"며 "특히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플라즈마 부스에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취준생 조태환씨는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산업에 집중해서 전시회를 관람했다"며 "건설사 등 생각하지 못했던 기업들도 친환경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근무한다는 김윤영씨는 '탄소잡는 작은 이끼 정원 만들기' 체험을 두고 "이끼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탄소중립 개념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같은 체험 부스 운영을 (진흥원에) 제안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학생 백준서군은 "체험도 재밌었고, 비건 우유를 마시는 체험도 좋았다"며 "이런 식으로 탄소중립에 다가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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