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장 달성 기로 선 중국...4분기 부양책이 변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10.18 13:21

(종합)3분기 누적 4.8% 성장...4분기 부양책이 5% 목표 변수될 듯

(AFP=뉴스1) 조소영 기자 = 중국 천안문 광장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06.04/뉴스1 /사진=(AFP=뉴스1) 조소영 기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5%를 하회하며 중국 정부의 연간 5% 달성 전망이 어두워졌다. 다만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는 반등하며 회복 불씨를 살렸다. 4분기 중국 정부의 실효성 높은 부양책 발표, 11월 내수회복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3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지만 올 1분기 5.2%, 2분기 4.7%에 이어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8%다. 4분기에 5%를 큰 폭으로 상회하지 않는 한 5% 달성은 어려워보인다. 즈웨이장 핀포인트자산운용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지금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지므로 중국 정부가 정책기조를 바꾸고 성장을 촉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리인하 등을 통해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고, 거시정책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은 지방정부 부채 해결에도 직접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 총 4조위안(약 767조원)을 지원한다는 발표도 나온 상태다.

때맞춰 중국 내 경제지표가 일부 반등하며 정부의 부양계획에 힘을 보탠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4% 늘었다. 전월 4.5%는 물론 시장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와 전월 증가폭을 상회하는 3.2% 성장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실업률은 5.3%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1∼3분기 복잡하고 준엄한 외부 환경과 국내 경제 운영상 새로운 문제를 맞아 거시 조절 강도 강화와 국내 수요 확대, 증량정책(확장재정)을 도입했다"며 "여러 생산·수요 지표 호전과 시장 기대 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긍정적 자평에도 불구하고 내수 장기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3%대 성장한 소매판매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며 물가는 낮은 상태에서 요지부동이다. 앞서 발표된 9월 수출증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정부가 발표할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내수 최대 대목 중 하나인 11월 광군제를 전후해 소비진작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재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특별국채 규모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달 말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에서 1조위안(약 190조원) 이상의 특별국채 발행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 예상치에 비해 다소 더 성장했으나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약한 소비는 여전히 걸림돌이며,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며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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