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채상병 사건' 지적에 반박…야당 퇴장 '1시간 정회'

머니투데이 계룡(충남)=김인한 기자 | 2024.10.18 13:16

[the300][2024 국정감사] 민주당 '박정훈 지지' 참고인 불출석 질타…김계환 사령관 반박하며 여야 충돌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참고인 불출석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에 반발하면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약 1시간 중단됐다가 속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윤세 해병대 전 정훈실장(대령)을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이 실장은 이번달 전역을 앞두고 민간기업 면접을 본다는 이유로 국감에 불참했다.

김 사령관은 18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해병대에 대한 국방위 국감에서 "해병대사령관으로서 채상병과 관련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은 수용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윤세 대령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서북도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의 발언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 질의 직후 나왔다. 박 의원은 김 사령관이 채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여러 질의를 이어갔다. 김 사령관이 관련 내용을 반박했고 허영·추미애·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김 사령관의 태도를 질타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높이면서 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국감은 이날 점심 12시10분 잠시 중단됐다가 1시2분쯤 다시 열렸다. 김 사령관은 국감이 속개된 이후 "개인적으로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15개월째 채상병 문제를 갖고 해병대 전체가 잘못인양 하는 것에 대해 사령관으로서 지나칠 수 없었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임하는 해병대 구성원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채상병은 지난해 7월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라는 지시를 받고 물에 들어갔다가 순직한 20대 병사다. 박 전 수사단장은 채상병 순직에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에게 지휘 책임이 있다고 경찰에 이첩하려고 했으나 국방부 등의 이첩 보류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김 사령관에게 "본인이 이윤세 실장을 (국감에 못 오도록) 빼돌린 것 아니냐"며 감사 방해를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윤세 실장은 공판 조서에 '(박정훈) 수사단장은 강직하고 올곧은 인물을 가진 해병대 장교로,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되길 바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윤세 실장의 검찰 진술은 양심에 따른 소리"라면서 "(김 사령관이) 감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주장했다. 또 "인생을 우회하면서 살지 말라"고 질타했다. 김 사령관은 이에 대해 "(이윤세 실장을) 회유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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