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7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열린 토론에서 "중국이 소비자 중심의 경제 모델로 전환하지 않으면 성장률이 중기적으로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중국(내부)에 사회적 관점에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수출이 더 이상 세계 무역에서 사소한 요소가 아닌 지점까지 성장했기 때문에 수출 주도 성장 모델을 계속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중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재정 계획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수년간의 부동산 위기로 인해 깨진 소비자 신뢰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경제를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더 심도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금 개혁 △사회 안전망 구축 △의료 및 교육을 포함한 저개발 부문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게오르기에바는 중기 성장 둔화와 무역긴장 고조, 높은 수준의 정부 부채를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보호무역에 힘이 실려 "이미 미지근한 세계 경제에 차가운 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빈곤층에 치명적인 인플레이션과 중동 갈등이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와 글로벌 상품 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군비 지출 증가로 인해 각국의 개발도상국 지원 자금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희망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지난 3차례의 금리 주기에서 미국이 금리를 낮춘 이후 경기 침체가 시작됐던 것과 달리 현재 미국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았고 실업자수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인도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도 "꽤 잘하고 있다"며 "유럽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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