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AI 밸류업'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4.10.18 05:07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가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에 판매했다. 업계 최초 AI 소프트웨어 수출이다. 계약규모가 수백억 원으로 크고 금융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의미있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카드는 17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에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타기팅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없이 비즈니스 전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단일 소프트웨어 기준으로 최대규모라는 것이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앞서 2018년 티맥스소프트가 60억원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했는데 현대카드의 계약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이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카드가 금융업계의 관행을 부수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업은 대부분 지점을 설립해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현대카드처럼 금융사업 및 금융시스템을 수출한 사례도 있으나 금융이라는 본업의 틀안에서 이뤄졌다.


현대카드가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비즈니스를 돕게 된 배경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의지가 있었다. 정 부회장은 2015년부터 현대카드의 방향성을 디지털 IT(정보기술)기업으로 설정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현대카드를 카드사에서 디지털 IT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수출계약 후에도 "10년에 걸친 노력으로 현대카드가 세계 금융기업 최초 소프트웨어 판매, 한국 소프트웨어 수출 사상 최고액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며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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