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이스라엘 추가 압박 검토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이지현 기자 | 2024.10.18 04:51
중동 정세를 불안케 하는 이스라엘의 거침없는 행보에 서방이 강력한 경고음을 내는 가운데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에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허용했지만, 전투 태세를 완화하지는 않는다.

[데이르 알발라=신화/뉴시스]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바랄의 알아크사 병원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난민 텐트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10.15.
16일(현지시간) BBC·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이스라엘의 극우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이스라엘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질답 과정에서 나왔는데,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의원은 "스모트리치는 '가자지구에서 200만명을 굶기는 것은 정당하고 도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벤-그비르는 서안지구에서 19세 소년을 살해한 (이스라엘) 정착민을 '영웅'이라고 불렀다"며 제재 가능성을 물었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스라엘의 방해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은 앞서 중동 지역의 민간인 피해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허가 350건 중 약 30건을 제한한 바 있다.


[마즈드 알크룸=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마즈드 알크룸 마을에서 한 이스라엘 보안군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파손된 주택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10.17
미국도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보낸 서한에서 한 달 안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군사적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단체인 COGAT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요르단에서 식량, 물, 의료품 등을 실은 트럭 50대가 가자지구 북부로 옮겨졌다"며 인도주의 구호 차량 진입 사실을 알렸다.

긴장 완화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어졌다. 이날 레바논 정부는 남부 나바티예 일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자체 건물도 타격을 받아 회의 중이던 현지 시장 등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호와이다 투르크 나바티예 주지사는 "이건 학살"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당국이 이란에 대한 보복 표적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17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의 작전 수행 중 제거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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