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신해 검찰을 탄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비상설기구인 '김건희 가족 비리 및 진상 규명 심판 본부'(김건희 심판본부)의 본부장도 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계좌 사용 48회, 핵심 이종호 연락 40회, 시세차익 23억, 공범 유죄 등 법원 기록의 벽을 뚫고 불기소했다"며 "중앙지검장까지 바꾸면서 김 여사 변론 준비와 인권 보호에 애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며 "헌정 농단 검사들을 탄핵하고 국민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쫄지말고 칼을 빼시라. 건투를 요청한다"라고도 했다.
이는 한 대표가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 유세 지원 현장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과 관련해 한 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한 대표는 "검찰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심 총장 등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탄핵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적인 공감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 모두가 참여하게 될 것이다. 저는 수석최고위원이자 '김건희 심판본부장'으로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탄핵 추진과 관련해 지도부 차원의 교감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전부터 (지도부 내에) 불기소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탄핵 추진에 대해) 지도부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전체의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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