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확 줄이고 '이 주식' 늘렸더니…액티브 ETF 수익률 '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10.18 08:14
주요 액티브 ETF 올해 주가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는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시장 대응과 종목 비중 조절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혹은 코스피2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국내 액티브 ETF 12개 중 9개 상품이 올해 비교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1월2일~10월16일) 평균 수익률은 3.09%로 비교지수 수익률을 약 5%포인트 웃돌았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로 올 들어 23.1% 올랐는데 같은 기간 2.63% 하락한 코스피200 지수 대비 25.73%포인트 상회하는 성과였다.

같은 코스피200을 비교지수로 하는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역시 올해 12.79%의 수익률로 비교지수를 15.42%포인트 웃돌았다. 코스피 지수가 비교지수인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MEFOLIO 코스피액티브'는 올해 각각 8.29%, 6.24% 올라 비교지수를 9.66%포인트, 7.6%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그대로 복사하는 패시브와는 달리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기초지수를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좋은 성과를 낸 ETF들 역시 공통적으로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비중이 15.11%로 가장 높았지만 현재 비중은 2.86%로 확 줄였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때마다 조금씩 차익실현 하면서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주가가 50% 가량 오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설정단위(CU)당 주식수를 지난해말 89주에서 현재 120주로 늘렸다. 메리츠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올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금융주들에 대해서도 비중을 늘리면서 ETF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었다.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는 주주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지난해말에는 고려아연, 현대글로비스, KCC, 동화약품, 한국알콜 등이 구성종목 비중 상위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KB금융, 현대차2우B, 삼성카드, NH투자증권, SK 등으로 대거 종목 교체가 이뤄졌다. 금융주와 우선주 등 밸류업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 위주 투자로 수익률을 높였다.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는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혁신기술테마에 해당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 올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을 지난해말 1.92%에서 현재 5.04%로 높였고 비중 상위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ETF 전체 성과에도 기여했다.

테마형 ETF 중에서도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비교지수를 각각 45.93%포인트, 27.28%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증시를 비교지수로 한 액티브 ETF 중에서는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가 비교지수를 각각 22%포인트, 17.26%포인트, 12.07%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로 주목받았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액티브 주식 ETF는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테마형 액티브 ETF는 테마 성과가 부진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 능력이 뛰어났다"며 "국내 시장에서 액티브 주식 ETF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과보다는 새로운 테마 선점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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