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력구조 혁신' 노사합의 완료…22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4.10.17 16:22
kt 로고
KT가 인력구조 재배치를 위한 노사 간 협의를 완료하고, 특별 희망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선로와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업무를 전담할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2곳(KT OSP·KT P&M, 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의결하고, 두 회사 및 그룹사 관련 직무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 재배치된 직원들이 기존 근무 지역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한 회사에서 정년이 도래하면 희망 시 3년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 희망퇴직의 기회도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KT는 "자율적인 선택 사항으로 특별 희망퇴직금을 포함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 재배치 분야가 아닌 전 직원에 대해서도 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경우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KT는 전출과 희망퇴직을 모두 원하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공백 상권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 직무 전환할 계획이다. 개인별 희망 근무지와 전문성·역량 등을 고려해 배치하며, 총 8주간의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한다.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21~24일, 25~2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별 희망퇴직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 신설 법인은 내년 초 설립을 마무리한다.


KT는 이번 결정을 '인력 구조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경쟁 및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질 개선 차원"이라며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를 재배치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 보상을 하며 △고용 연장의 기회까지 주어지도록 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자회사 신설 및 인력 재배치 계획이 공개된 후 노조의 반발이 거센듯 했지만, 협상에 나선 KT 경영진과 KT 1노조는 이날 새벽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에서 KT 노사는 △전출 목표치를 정하지 않고 △전출 직원에 대한 일시금을 상향하며 △촉탁직 근무 기간을 늘리고 △특별 희망퇴직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자회사로 이관하면서 KT의 관련 역량이 훼손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KT는 "이번 결정과 무관하게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는 유지될 것"이라며 "신설 법인의 의사결정 체계는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져 현장 상황에 최적화한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은 유지 및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이진호 어머니 아프단 말에 월세도 내준 이수근…도박 알고 충격"
  2. 2 "'제발 도와 달라'는 이진호에…5억 빌려준 연예인 또 있다" 추가 주장
  3. 3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4. 4 "나가" 쩌렁쩌렁 야유 사라졌다…홍명보, 웃으며 "이유 모르겠다"
  5. 5 오션뷰 내세웠는데도 "비싸요, 안 사"…눈물의 '억대 할인' 이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