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기존 흰 배경이 아닌 '검은색 배경의 신속항원키트' 기술을 소개했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렸다.
김기현 대표는 '낮 하늘의 별'을 비유로 제시했다. 그는 "낮 하늘에도 별은 떠 있지만 햇빛이 너무 밝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어렵다. 밤에는 햇빛이 없어 별빛을 관측할 수 있다. 이 현상을 신속항원키트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나노바이오랩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검정 배경 진단키트 정확도는 92.3%로, PCR 검사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기존 진단키트의 정확도는 40~60%대에 그쳤다.
기존 신속항원키트 업체들과 달리 B2C가 아닌 B2B를 공략하는 것이 비즈니스모델(BM)의 차이점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진단키트 업체가 늘었고 B2C는 완전히 레드오션이 됐다. 그런 관점에서 B2B 고객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술의 시장 진입도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검은색 배경의 기판을 활용할 뿐 기존 진단키트와 구조와 구성이 동일해 제조단가도 저렴하다. 기존 제조 공정시설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나노바이오랩은 빠르게 M&A(인수합병)하는 것을 엑싯 전략으로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로쉬와 애보트가 M&A를 통해 전세계 시장의 마켓쉐어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제품화부터 진행한 다음 인허가 직전 1차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로 IPO(기업공개)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5년 내 결과를 낼 것"이라며 "국민들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PCR 수준의 정확한 신속항원키트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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