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나선 미국, 'B-2' 스텔스 전폭기로 후티반군 지하 무기고 공습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10.17 14:56

오스틴 국방장관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무기고 5곳 표적 공격"

미국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로이터=뉴스1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의지로 중동 안보 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스텔스 폭격기를 사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지하 무기고를 공습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저녁 미군이 예멘에서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며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해 (후티 반군의) 지하 무기 저장시설 5곳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CNN은 "미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을 개시한 이후 전략 스텔스 폭격기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B-2 폭격기는 지금까지 후티 반군 공습에 사용됐던 다른 전투기보다 훨씬 무거운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쥐 날개 모양의 독특한 형태의 B-2 폭격기는 일반적으로 미국이 적을 공격하기 위해 근처에 기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력 시위용'으로 사용된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공격 표적이 된 곳은 후티 반군이 지역 전역에서 민간 및 군용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군사 무기를 보관하는 지하 무기고 중 하나"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불안정한 행동을 계속하는 후티 반군의 능력을 약화하고 미군과 인력을 방어하기 위해 이번 공습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수개월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 측은 이스라엘군과 관련된 선박만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등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민간 선박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격은 적들이 시설이 지하 깊게 묻혀있거나 요새화되어 있더라도 미국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독특한 사례"라며 "미국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투입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공격 조처를 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후티 반군은 보복을 예고했다. 나스루딘 아메르 후티 반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X에 "미국은 예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앞서 말했듯이 미국의 침략이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예멘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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