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LG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삼성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이어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도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2패로 몰린 LG는 이제 더 이상 뒤가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남은 3경기 중 1패만 해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팀의 운명이 걸린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일단 1패만 하면 끝나기 때문에, 저희가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다 사용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이기면서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LG는 최고 카드라 할 수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아직 플레이오프에서 투구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갈 것"이라면서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선발 투수 같이 던질 수도 있다. 마지막 경기다. 벼랑 끝에 있다. 다음이 없기 때문에 투구 수와 상관없이 가장 센 카드를 투입한 뒤 상황을 보면서 운용을 해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하면서 운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임찬규에 이어 2번째 투수로서 사실상 '1+1'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5경기)에 출장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합류해 1선발 에이스로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투수로 맹활약 중이다.
염 감독의 인터뷰는 이날 거의 2분 만에 끝났다. 그는 미출장 선수에 대한 질문에 "최원태와 손주영"이라고 말한 뒤 경기 준비를 위해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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