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고성능·저비용 혁신 완충재로 없앤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10.17 14:15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특별 부대행사]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팀-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창업기업 '알에스일공일'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이상언 알에스일공일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최적의 설계로 낮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효율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아파트 바닥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신축 뿐 아니라 구축 아파트까지 모든 층간소음을 없애려고 합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 창업 부문 결선에 오른 카이스트의 이상언 알에스일공일(RS101) 대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료와 두께, 결합구조, 형상 등을 혁신한 공동주택 바닥 완충재를 설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에스일공일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에 최적화된 완충재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출신의 박사 3명이 지난해 설립했다. 이들은 건축물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외부환경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층간소음을 사람이 듣지 못하는 저주파로 바꾸는 설계를 고안했고, 이를 기반으로 완충재를 설계했다.

완충재를 시공·설치하는 방식도 알에스일공일의 기술에 포함된다. 이 대표는 "완충재를 무작정 설치하는 것보다 일부에만 설치하는 게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고, 건설사에서도 이를 신기해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설치하는지 역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노하우"라고 말했다. 그러며서 "이 노하우를 풀지 못하면 경쟁사의 모방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이나 시공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시공성이나 가격차이 등 시장진입 관련한 경쟁력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건설사, 시공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통해 구조를 개발했고 실제 PoC(개념실증) 과정에서도 현장 시공 전문가들에게 '이정도면 괜찮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에스일공일은 최근 롯데건설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한 PoC를 진행하고 있다.

알에스일공일 개요/그래픽=최헌정
이 대표는 "현재 아파트 층간소음 규제는, 실험실에서 한 번 인증을 받으면 현장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는 사전인정제도로 진행돼 실효성이 낮다"며 "그러나 2026년부터는 현장의 사후확인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건설사들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에 맞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에스일공일의 완충재 및 설치 솔루션은 일단 신축 아파트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검증이 완료되면 리모델링 시장 등에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알에스일공일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 완충재 시장규모는 연 4000억원이지만, 리모델링 시장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공 편리성이 높은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게 알에스일공일 측의 기대다.

이 대표는 "아파트의 경우 시범적으로 지었다가 아니면 철거할 수도 없는 만큼,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현재 완충재의 성능에 대해서 6개월치의 데이터를 검증했고, 산업계 PoC를 통해 성능이 다시 입증된다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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