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뉴스룸에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된다'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12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서는 초록색 문틈 아래로 편지봉투를 밀어 넣는 장면이 나온다. 봉투를 열면 갤럭시Z 폴드와 같은 패블릿형(폰+태블릿) 스마트폰 제품에 'You're invited(당신은 초대받았다)'라는 문구와 함께 '2024년 10월 21일'이란 날짜가 적혀 있다.
신제품은 지금까지 삼성이 공개한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할 전망이다. 그간 IT(정보기술) 전문매체와 팁스터들은 갤럭시Z 신제품의 두께가 접었을 때는 10.6㎜, 펼치면 4.9㎜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의 두께는 접었을 때 12.1㎜, 펼쳤을 때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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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 갤Z폴드, 한국·중국 먼저 겨냥한 이유━
갤럭시Z 폴드 SE는 한국과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바(Bar) 형 스마트폰이 대세지만, 폴더블폰 대중화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과 중국에서 먼저 최신 패블릿의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를 앞세워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은 매섭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중국의 화웨이(35%)로 삼성전자(23%)를 제쳤다. 화웨이는 또 지난달 세계 최초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TX'를 선보였다. 이에 삼성은 불과 3개월 만에 더 얇아진 갤럭시Z 폴드 신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르쉬안 츄 애널리스트는 "상위 5개 제조사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 환경이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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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디자인' 아이폰의 승부수 '에어' 나올까━
애플 내부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최근 뉴스레터에서 애플이 내년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 베이직·플러스 모델의 두께는 7.8㎜(카메라 제외),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두께는 8.25㎜다. 반면 아이폰17 에어는 두께가 5㎜까지 얇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11 이후 디자인 면에서 눈에 띄는 혁신이 부재하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린 노치(notch)를 없앤 뒤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탑재하고, 우측 하단에 카메라 컨트롤러를 적용하는 등 소소한 변화 뿐이었다. 화면 크기를 달리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4 플러스를 시도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패블릿과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잇달아 선보인 삼성과 대조된다.
마크 거먼은 "좀 더 세련된 아이폰을 원하지만 프로 모델의 성능과 카메라 등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아이폰 베이직의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훨씬 더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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