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런던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 개최

머니투데이 제주=나요안 기자 | 2024.10.17 11:14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화해 정신 강조…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가치 충분

영국 런던서 개최된 '제주4·3 특별전과 심포지엄'에서 인삿말하는 김애숙 정무부지사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유럽에서 처음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현지시각) 영국 런던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한국학,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시운 주영국 대한민국 공사, 권오덕 영국 한인회 노인회장의 축사를 통해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와 화해의 정신이 강조됐다.

특별전을 통해 4·3의 역사적 맥락과 화해 과정을 다룬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됐다. 장하준 SOAS(쏘아스) 런던대 교수 등 현지 대학교수들과 각 대학 학생 및 한인회원,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KOTRA 영국지사 등이 관람했다.

심포지엄 주제 발표에서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4·3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4·3 기록물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희소성을 강조하고 이 자료들의 세계사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패널 발표에서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는 제주가 겪었던 폭력적인 시기와 제주도민들의 냉전 정치에 반대하는 평화로운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됨을 설명하며, 제주의 역사 정의 실현 과정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오웬 밀러 SOAS 런던대 교수는 칠레 산티아고 인권기념관과 4·3평화공원의 비교를 통한 기억의 장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아카이브"라고 강조했다.

유철인 제주대 교수는 제주4·3 기록물은 당시 군사재판 문서, 증언, 진실과 화해를 위한 시민운동,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 자료로 구성돼 있다며 평화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증빙으로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독일 베를린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도 4·3 기록물의 세계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유럽에서의 특별전 및 심포지엄 개최는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주가 선도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故김수미 '양아들' 탁재훈·이상민 "뵐 수 없어 더 힘들어"…빈소 왜 못 갔나
  2. 2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김수미가 이상민에 남긴 한마디
  3. 3 김수미 "2~3년 후에 죽을지 모르지만…" 8월 방송서 유언 언급
  4. 4 5000년 역사적 저점왔다…"금 7배 오른면 은은 14배" [부꾸미]
  5. 5 김수미 절친 "몸 생각해" 당부했는데…'모두의 어머니' 빈소에 조문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