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주동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KODEX Top5PlusTR' ETF로 1419억원이 몰렸다. 'KODEX MSCI Korea TR'(1057억원), 'KODEX 삼성그룹밸류'(739억원) ETF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순유입 상위 10위권 안에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자금 순유출 상위권에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던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달간 2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에서 507억원이 유출됐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에서도 169억원이 유출됐다.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인 'PLUS K방산'에서도 242억원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1643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86억원) 등도 대거 팔아치웠다.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업지수 발표로 밸류업프로그램 모멘텀은 일단락됐고,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바라는 대신 적은 수익이라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상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최근 한주 동안 많이 사들인 'KODEX Top5PlusTR'과 'KODEX MSCI Korea TR' ETF는 모두 배당과 이자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 상품이다. 배당금이나 이자 등 분배금을 지급받아도 사용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두 상품은 구성종목은 다소 비슷하지만 추종하고 있는 지수가 다른만큼 편입하고 있는 비중은 상이하다.
'KODEX Top5PlusTR' ETF는 SK하이닉스를 23.6% 비중으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다. 삼성전자(21.08%), 현대차(9.12%), KB금융(8.2%), 셀트리온(7.82%), 기아(6.74%), 신한지주(6.66%), NAVER(6.36%), POSCO홀딩스(6.01%), 하나금융지주(4.41%) 등으로 이뤄져있다. 'KODEX MSCI KOREA TR' ETF는 삼성전자(25.36%)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SK하이닉스(9.17%), 삼성전자우(3.61%), KB금융(3.19%), 현대차(2,91%), 셀트리온(2.64%) 등도 편입 중이다.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기준금리인하에 따라 채권가격 상승을 통한 자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A+ 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를 편입하는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는 내년 10월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수익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비교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삼성그룹주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은 삼성그룹사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밸류' ETF에도 관심을 보인다.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는 삼성전자(23.65%), 삼성SDI(15.43%), 삼성바이오로직스(13.93%), 삼성물산(8.26%), 삼성전기(7.42%) 등으로 이뤄져있다. 최근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은 고점대비 32%가량 감소하는 등 이달들어서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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