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반대" 보수단체 또 시위…"나라망신" 누리꾼 한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10.17 10:34
일부 보수단체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반대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수상을 반대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노벨상 규탄하는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당신들이 너무너무 창피스럽습니다"라는 짧은 내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첨부됐다.

사진에는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이들 모습이 담겼다.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고 쓰여있다. 한림원은 스웨덴 왕립 학술 기관 한국 번역 명칭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한심한 분들이다", "정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국가 망신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왜 매번 노벨상을 탈 때마다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0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다.

당시 야당과 보수 언론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했다.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수상 반대 편지를 보냈다. 또 수상이 결정된 뒤에도 노벨상을 받으려고 돈으로 로비를 했다는 말을 퍼뜨리는가 하면 나라가 어려운데 시상식에 참석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를 앞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계획을 세운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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