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바다서 수영을?…휴양·일, 두 마리 토끼 잡는 '사계마을'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4.10.18 05:18

[海뜨는 이곳, 漁때요] 제주도 - 사계마을

사계어촌마을에 해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사진=오세중 기자

전국 해수욕장은 8월말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바다 수영을 여유로 즐기며 일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도 사계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서귀포시의 서남쪽 안덕면 위치한 사계마을은 워케이션(일 Work와 휴가 Vacation을 합쳐 만든 합성어로 일·휴가를 병행하는 것) 장소로 유명하다. 산방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아 형제섬은 물론 한라산과 용머리해안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산과 바다를 다 바라다 볼 수 있어 뉴노멀 시대 새로운 근무방식인 워케이션을 통해 바다멍(바다보며), 일멍(일하며), 쉬멍(쉬면서)을 할 수 있다.

사계마을 워케이션 공간./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공유오피스는 두 군데 있다. 한 곳이 오픈라운지 형태로 카페에서 일하는 느낌이라면 또 다른 곳은 전문 공유 오피스처럼 워크 스페이스, 세미나실, 미팅부스 등이 조성돼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 10월인데도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을 하다 쉬고 싶으면 언제든 물로 뛰어들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계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해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래 전부터 해녀들이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던 장소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안가를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됐다.

사계마을 해녀 물질 체험을 한 관광객./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사계마을에서는'물애기(갓 태어난 아기) 해녀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를 마치면 해녀삼춘들과 함께 물질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이곳 제주도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활동이다.

정부가 국가중요어업유산인 해녀 어업 문화 전승에 앞장 선다고 공표한 만큼 해녀삼춘들과의 물질 체험을 통해 직접 수산물을 잡아보는 경험은 색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사계마을을 지나가는 올레길 10코스도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지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해녀가 직접 채취한 뿔소라를 맛볼 수 있는 곳과 이국적인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숙소들이 있다.

사계마을만의 독특한 체험활동도 있다. 테왁 무드등 만들기다. 테왁은 해녀들이 물질할 때 가슴에 받쳐 몸에 뜨게 하는 공 모양 기구다. 해녀들은 테왁을 박의 속을 파내 만들었는데 채취한 것을 담기 위해 이것을 그물로 된 그릇에 달아 들고 다녔다. 이 테왁처럼 생긴 무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사계마을 인근에도 즐길 곳이 많다. 산방산과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자연 풍광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 초입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진지동굴이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사진=홈페이지 캡쳐

관광객의 피로를 풀어줄 산방산 탄산 온천은 제주 최조의 대중온천이자 국내에서 보기 힘든 탄산 온천이다.

유리탄산과 중탄산이온, 나트륨 등의 주요 성분이 국내의 타 온천들에 비해 5배 이상 함유돼 있다. 이 온천은 '구명수'라 부르기도 하는데 비둘기 울음소리가 난다는 뜻이기도 하고 사람을 구한 물이란 뜻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이곳에서 나온 물을 마시고 병을 고치거나 고혈압, 심장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탄산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고 피로 회복에도 좋아 여독을 푸는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밖에도 제주 자연을 담은 동백 정원 카멜리아 힐도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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