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2인자들 "北 의도적 긴장 조성 강력 규탄"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4.10.16 20:14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홍균(가운데) 외교부 1차관, 커트 캠벨(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한·미·일 차관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6. kmx1105@newsis.com /사진=김명원
한미일 외교당국 2인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 최근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6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연 후 약 5개월 만에 개최됐다.

김 차관은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견고한 한미 연합태세를 유지하면서 한호히 대응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의 도발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며 "한국의 대응이 굉장히 신중하고 균형 잡힌 대응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은 한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재통일을 지지한다"며 "모든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재통일이 이뤄지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홍균(가운데) 외교부 1차관, 커트 캠벨(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한·미·일 차관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6. kmx1105@newsis.com /사진=김명원
3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김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러북 간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북한과 관련해 핵 미사일 활동은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공유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대한 중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일 간 연계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캠벨 부장관은 기자들로부터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물자나 기타 지원이 증대되고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캠페인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물질적 지원이 실제로 전장에서 영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도 "북한군 파병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포탄과 미사일 제공에 더해 직접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매우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국 차관들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에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김 차관은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남중국해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를 강조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3국 차관들은 올해 내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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