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발생한 산불 중 산불 감시 CC(폐쇄회로)TV로 포착된 화재가 0.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에서는 산림청이 CCTV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16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발생한 산불 3199건 중 산불 감시 CCTV로 발견된 산불은 0.3%인 8건에 지나지 않았다.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약 6년 간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는 △2019년 653건 △2020년 620건 △2021년 349건 △2022년 756건 △2023년 596건 △2024년 9월 225건으로 확인되었다.
산불 감시 CCTV로 발견된 산불은 △2019년 2건(0.3%), △2020년 0건 △2021년 1건(0.3%) △2022년 0건 △2023년 5건(0.8%) △2024년 9월까지 0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산불 176건 중 3건(1.7%) △충북 101건 중 1건(1.0%), △북부지방산림청 89건 중 4건(4.5%)이 산불 감시 CCTV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시 외 19곳의 시도 및 지방산림청에서 CCTV로 발견한 산불은 1건도 없었다.
전국에 설치된 산불감시 CCTV는 총 1446대다. 매년 17억9700만원의 예산이 △노후카메라 교체(9억7200만원) △유지보수(8억2500만원) 목적으로 사용된다.
정 의원은 "10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투입해 설치, 운영, 관리하는 산불감시 CCTV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불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산불감시 CCTV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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