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4관왕' 신궁 임시현의 고백 "힘들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MVP는 "기다려보겠다" 웃음 [진주 현장]

스타뉴스 진주=양정웅 기자 | 2024.10.16 19:11
임시현(한국체대)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한국 양궁의 '신궁' 계보를 잇고 있는 임시현(21·한국체대)이 올림픽 3관왕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4관왕을 차지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대활약을 펼쳤다.

임시현은 16일 전국체전 4관왕을 확정지은 후 스타뉴스와 만나 "작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도 체전 우승을 했는데, 이렇게 파리 올림픽 끝나고도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시현은 경남 진주시의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오예진(광주여대)을 6-4(30-27, 28-29, 29-28, 29-29, 29-2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부터 임시현은 연달아 3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가뿐히 점수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 9점 2개를 쏜 임시현은 최종 판독 결과 오예진이 10점 2개와 9점 1개를 꽂은 것으로 나오며 2-2 동률이 됐다. 그러나 3세트에서 한 점 차(29-28)로 힘겹게 이기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세트에서 29-29 동률을 이루며 임시현은 5세트에서 동점만 만들어도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그는 5세트에서 세 번째 발을 먼저 쏴 29점을 획득, 오예진의 남은 화살과 상관 없이 최소 동률을 확정지으며 우승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체전 대학부 결승에서도 임시현은 김나리, 정다영, 조수혜와 팀을 이뤄 출전, 전라남도 대표를 5-4(56-54, 54-55, 52-54, 54-53)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또한 거리별로도 시상하는 전국체전에서 60m와 50m 우승, 30m 준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게 됐다.

임시현(오른쪽)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우승한 뒤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시현의 전국체전 맹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30m, 70m와 개인전 금메달로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에서) 오예진 선수가 잘 싸워줘서 더 경기를 즐길 수 있었고,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3관왕(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임시현은 2024 파리 올림픽의 영웅이 됐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그는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그리고 김우진과 출전한 혼성 단체전을 휩쓸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2020 도쿄 대회의 안산(양궁)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임시현은 파리 대회 3관왕으로 대한체육회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대회 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전국체전 4관왕으로 여기서도 최우수선수를 노려볼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임시현은 "수영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온다. 저는 기다려 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최근 전국체전에서는 수영의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최초로 3년 연속 MVP(2021~2023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제 임시현은 2024 양궁 월드컵 파이널(10월 19~20일)과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10월 29일~11월 2일)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임시현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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