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09포인트(0.88%) 내린 2610.36에 마감했다. 장 초반 1%대 하락하며 2600선까지도 위협을 받았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폭을 줄여나갔다. 개인이 6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64억원어치, 3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통신업이 2%대 상승 마감했다.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증권, 보험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철강및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는 1%대 약세였고, 의약품은 2%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ASML 실적의 '어닝 쇼크' 여파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2.46%) 내린 5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200원(2.18%) 내린 18만8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4%대까지 내렸다가 이내 낙폭을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번 ASML 하락과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삼성전자는 이미 기존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하락 폭이 제한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HBM(고대역폭메모리) 모멘텀이 견조한 SK하이닉스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NAVER)는 1%대 상승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한지주는 2%대 약세였고, 삼성SDI는 3%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마감했다. 개인이 25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9억원어치, 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치며 유일하게 빨간 불을 켰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팬데믹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이 외에도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화학, 금속, 일반전기전자, 건설, 유통이 1%대 약세였고, 비금속, 기계장비는 2%대 약세였다. 섬유의류는 3%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HLB, 리가켐바이오, 엔켐, 휴젤, 셀트리온제약은 1%대 하락 마감했다. 클래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약세였고, 리노공업은 3%대 약세였다. 삼천당제약은 4%대 하락했고, HPSP와 실리콘투는 5%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362.6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업종별 등락 흐름을 살피기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9월 실적에 따라 반도체 업종 내에서 차별화 흐름을 보인 것을 봤을 때 현재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테마 및 업종별 순환매 전개를 보일 수 있다"며 "3분기 실적과 미국 대선은 4분기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지표"라고 평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이익 모멘텀 속에서 이슈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오는 17일 TSMC 실적 등을 확인하며 투심과 외국인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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