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도별 수소차 보급대수는 2019년 4179대에서 2022년 1만104대를 정점으로 지난해 4672대, 올해 상반기 1382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대표적인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수소 경제가 아직 기존 화석 연료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솔린 등 화석연료의 생산비용이 킬로그램당 1달러 수준인 데 반해, 그린 수소 에너지는 킬로그램당 6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런 추이를 두고 "수소 경제가 비용과 인프라 부족 문제로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탓"이라며 "미국 에너지부(DOE)에서는 이리듐 사용량을 지금보다 24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이는 수소경제가 사업성을 갖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경제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고효율로 생산하고, 저장 및 운송을 거쳐 운송된 수소를 다시 전력이나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화석연료 등 기존 자원 대비 가격 경쟁력 및 사용 편의성이 충족돼야 한다.
정 교수의 핵심기술은 '고효율·고내구성의 수소생산 촉매 제조 기술'이다. 수소 생산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촉매로 사용되는 이리듐 등 귀금속값이다. 이리듐 촉매에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크기를 줄이고 접촉면을 늘려 효율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 방법이다. 실용화를 위한 양산도 정 교수팀이 개발한 3D(3차원) 프린팅 기술을 통해 가능하도록 했다.
정 교수는 "수소 경제가 현실화하려면 소재 설계, 제작, 구현, 양산 등 모든 측면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테크마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가 주관했다. 사업화 유망 기술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날 테크마켓 행사에서는 UNIST 외에도 △KAIST △DGIST △GIST 등 4대 과기대의 주요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중간마다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각 과기대 교수 및 연구자와 일대일 상담 및 컨설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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