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모회사 관계자가 구속영장실질심사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관리자급 직원 A씨가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에스코넥과 아리셀이 수년간 국방기술품질원 검사자가 미리 선정해 봉인한 '샘플 시료전지'를 관계자들이 별도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꿔 통과토록 하는 등 비리(영업방해 등)를 저질러 온 사건 관련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A씨는 해당 혐의 피의자로 수원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실질심사 전 만나기로 예정했으나 A씨가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A씨 집 안에서 휴대전화 소리가 들리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소방 당국 공조를 통해 문을 강제 개방했고,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 안에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물품 등이 있었다"며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31명 사상자를 낸 6월 24일 아리셀 화재 이후 진행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리셀 군납비리 사건을 포착했고 주요 책임자 3명에 대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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