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프다" 돈 빌려 도박한 이진호…실제 모친은 '암 말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10.16 15:27
개그맨 이진호의 모친이 2017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투병해온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진호가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에게 "어머니가 아프다"며 빌린 돈으로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개그맨 이진호의 모친이 2017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투병해온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진호가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들한테 "어머니가 아프다"며 빌린 돈으로 불법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진호와 동명인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이하 유튜버)는 지난 15일 올린 영상에서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에게 돈을 빌리면서 어머니가 아프다는 핑계를 댔다.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 인물이 이수근"이라고 밝혔다.

유튜버는 "아무래도 (이수근은) 아내가 오랫동안 투병한 경험이 있어 주위에서 누가 아프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한다. 이수근은 이진호의 상황을 굉장히 안타까워했고, 그가 도박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근은 이진호에게 어머니 병원비 명목으로 5000만원가량 돈을 빌려줬다. 이진호가 오피스텔 월세를 밀린 것을 파악하고 월세도 대신 내줬다"며 "다만 이진호가 빚을 지게 된 계기가 도박인 것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어머니 아프다"…이수근이 이진호 믿은 이유


개그맨 이수근. /사진=머니투데이 DB
다만 '모친이 아프다'는 이진호의 말 자체는 거짓이 아니었다. 이진호는 2020년 5월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모친이 2017년부터 대장암 투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항암치료만 24번 하셨다. 항상 걱정되는 마음"이라며 "아침에 엄마 얼굴을 못 보겠다. 내가 개그맨인데 약해진 멘탈로는 즐겁게 일할 수 없는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지난 4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도 모친의 대장암 투병을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였다. 배에서 대장이 터져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수술하고 항암 치료하다 (암이) 재발해 재수술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재수술하러 가는데, 그 와중에 우리 집에 김치를 싸왔다. 오이김치와 배추김치 두 통을 냉장고에 넣어놨더라. 그 김치는 못 먹었다. 이게 마지막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김치를 보며 엄청 울었다"고 떠올렸다.

모친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수술 이후 5년이 지나 거의 완치"라고 전했다.



이진호, 모친 암투병 중 '불법 도박' 손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이진호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도박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달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꼭 제힘으로 빚을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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