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투자할 곳 못찾았다고?…실적전망치 상향된 '이곳' 주목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10.16 15:38
3분기 실적전망치 상향 조정된 상장사/그래픽=김지영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실적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에 주목해볼 것을 조언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동안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집계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조정된 상장사는 SK스퀘어, 한샘, 한전KPS, 삼성증권, 강원랜드 등 5곳이다.

SK스퀘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8556억원, 8879억원, 8510억원이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6.7%, 39.8% 늘어난 수치다.

SK스퀘어의 실적전망치가 상향된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선방 덕택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SK하이닉스는 8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SK스퀘어도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자 SK스퀘어도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하반기에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샘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4764억원, 96억원,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추정치 대비 각각 0.4%, 6.1%, 455.1% 증가한 수치다.


가구와 인테리어가 주력인 한샘은 과거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이던 당시 부동산시장 열풍과 함께 주가도 10만원선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후 금리인상으로 시장내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며 주가는 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이어 한국은행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만큼 부동산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 한샘의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한다. 최근 한달동안 기관은 한샘을 17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한전KPS는 국내에서 원전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620억원, 427억원, 351억원으로 한달전과 비교하면 각각 2.6%, 3.8%, 2.2%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에서도 원전계획예방정비 건수가 늘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전계획예방정비 건수가 지난해 18기에서 올해 23기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IB부문에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5179억원, 2587억원, 1940억원으로 한달 전 대비 2.8%, 3.1%, 5.1% 늘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IB부문 실적은 하반기에 주춤하는 경향이 있으나 삼성증권은 인식할 거래가 예정된 상황"이라며 "아직 밸류업공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 발표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8월과 휴가와 9월 연휴 덕택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랜드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366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821억원,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각각 2.8%, 3.1%, 5.1% 상향됐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지만 카지노 영업제한 규제도 일부 완화되며 모멘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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