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추가 3조 투자한 쿠팡, 2026년 직원 8만명 넘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10.20 06:05

지방 풀필먼트센터, 서브허브 잇따라 준공·착공...지역 20~30대 직고용 확대

최근 준공식을 진행한 쿠팡 광주 첨단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2026년까지 전국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3조원의 추가 물류망 투자를 결정하고, 이를 집행하면서 지방 청년층 고용 창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준공한 광주광역시 첨단물류센터를 비롯해 울산, 경북 김천 등 9개 지역에 물류 시설 구축해서 운영, 배송 인력 1만명 이상을 추가 채용하면 전체 직원이 8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남대전과 광주, 울산 지역에 풀필먼트센터와 서브허브(배송캠프로 물건을 보내는 물류 중간 시설)를 준공하거나 착공하며 물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남대전(1300명), 광주(2000명) 등 준공한 물류센터에서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는 3300명에 이른다. 400명을 채용할 예정인 울산 서브허브는 최근 착공했고, 500명을 채용하는 김천 풀필먼트센터도 이달 착공한다. 또 연내 가동하는 경북 칠곡 서브허브에선 운영 인력 400명을 채용한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외에 지역 배송 기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합치면 실질적인 고용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최근 준공한 광주 첨단 물류센터에서 직간접적으로 3000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순유출된 20~30대 청년은 6387명으로 집계됐다. 한해 지역 청년 유출 인구의 절반을 쿠팡이 고용하는 셈이다.
경상권, 전라권 등 지방 소재 쿠팡 물류센터의 20~30대 직고용 비중은 51%로 수도권 물류시설 직고용 비중(4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권역별 풀필먼트센터 외에 중간 물류시설인 서브허브를 곳곳에 구축하면서 예상보다 고용 효과가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와 배송지의 거리가 수도권보다 30~40% 이상 긴 지방에 주로 설치한다"며 "로켓배송 지역이 확대될수록 지방 소도시에 서브허브가 더 늘어나면서 고용 규모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직고용 인력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올해 연말까지 택배 물품 분류 전담 인력을 100% 직고용하기로 했다. CLS에 현재 택배 분류 전담 인력 6500여명이 근무 중인데 이 중 80%인 5200여명을 직고용하고 있다. 나머지 1300여명의 직원도 연말까지 직고용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쿠팡의 전체 직원 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고용 인력은 올해 6월 말 기준 7만532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나 삼성전자(12만332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쿠팡은 이에 더해 지방 추가 물류 투자에 따른 직고용 인원 1만명을 고려하면 2026년까지 전체 고용 규모가 8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 근무자 비중은 80%를 웃돌 전망이다. 제조업 위축으로 지방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쿠팡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업체로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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