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가 환경에 도움이 돼?…"엡손은 합니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10.16 14:15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개막식에서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민의힘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요 참석자들이 한국엡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사무실마다 비치돼있는 프린터는 작동할 때는 물론 작동하지 않을 때도 컴퓨터나 셋톱박스에 맞먹는 전력을 소모한다. 이처럼 일상속에서 낭비되는 전력만 아껴도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드는 에너지 비용의 5%를 절약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국엡손은 16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서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잉크젯 프린터부터 오피스용 종이재생장치 '페이퍼랩'까지, 엡손의 친환경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엡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종이 재활용 시스템 페이퍼랩은 한국 시장 출시를 코앞에 뒀다. 사무실에서 나온 폐지를 기계 하나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종이를 분해하고 가공해 새 종이로 만들어낸다. 필요에 따라 명함, 보고서 등으로 인쇄할 수도 있다.

엡손이 실제 일본 신주쿠 오피스에서 페이퍼랩을 통해 종이 약 340만 매를 재생한 결과, 나무 221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었다. 새 종이 생산에 소모되는 물은 3974만병 줄였다. 이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약 4년간 12.79톤(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한 셈이다.

한국엡손이 16일부터 사흘 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참여했다. /사진=한국엡손

히트프리 기술을 적용한 프린팅 솔루션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고 잉크를 분사하는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을 적용했다. 엡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프린터 노즐 상단에 있는 전기 소자에 소량의 전기 압력을 가해 잉크 방울을 뿜게 한다.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예열 없이 즉시 출력할 수 있다.


박진원 한국엡손 프린팅솔루션비즈니스팀 차장은 이날 사무실용 잉크젯 프린터 'AMC400'을 소개하며 "사무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3 레이저 프린터와 비교해 연간 소비전력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62%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A4 컬러·흑백 종이를 분당 최대 40매까지 출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엡손은 지난해 12월, 재생에너지 기술을 100% 시행한 기업에 수여하는 'RE100'을 달성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엡손 관계자는 "엡손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엡손 제품으로 오피스 내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친환경 실천의 핵심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이 엡손의 친환경 오피스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데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 GBW 2024는 이날 오전 코엑스 A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GBW는 민간 전시 기준 전시 면적과 참여 기업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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