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의 부대행사로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이하 테크마켓)이 열린 가운데 권재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연구성과활용본부장은 "과학적 성과에 기술적, 사회적 성과를 더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사업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테크마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가 주관했다. 사업화 유망 기술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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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억원 '딥사이언스 스타트업' 육성 나선 COMPA━
권 본부장은 주요 과학기술원 외 전국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 속에 각 지역 이공계 대학들은 기술사업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산학협렵단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COMPA은 기술이전사업화와 관련해 중개연구, OSMU, 패스트트랙, 실수요 기반 등 크게 4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개연구는 기초 연구성과를 즉시 시장에 활용 가능한 수요기술로 만드는 것, OSMU는 기초연구를 2개 이상의 응용분야에 병렬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러 분야에 병렬적으로 지원해 기술사업화 공백을 막는 역할을 한다.
COMPA은 내년부터 '딥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신설해 진행할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딥사이언스는 기술 혁신이 시장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고난도 신기술 분야 맞춤형 창업 촉진 프로그램"이라며 "창업 준비 및 기획부터 기술고도화, 시장 지향 R&D 및 초기 성장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딥사이언스 선정 기업에게는 연 5억원이 지원된다.
권 본부장은 "기술사업화는 지난하고,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 기술사업화는 학교, 출연기관, 교수가 분절돼 진행됐다"며 "칸막이를 열고,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과 규정 보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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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성 높은 기술사업화…AI '아폴로'로 해결━
아폴로는 KISTI가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와 최신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사업성이 높은 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자 하는 공공연구기관, 기업, 기술중개기관, 예비창업자에게 시장기회와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성공률 높은 유망사업화 공공 R&D 예측 △유망사업화 기술수요자 예측 △기업 유망성 분석 △글로벌 유망 아이템 탐색 △제품시장 분석 등이다.
아폴로에 기업명을 입력하면 AI가 기업 정보르를 읽고, 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공공 R&D 과제 100건이 리스트업된다. 리스트업이 되면 검색한 기업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R&D 기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변 팀장은 "기업에 필요한 7개 핵심지표도 분석,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날 테크마켓 현장에서는 4대 과기대 기술을 아폴로로 분석한 결과도 공유됐다.
이후에는 △KAIST △DGIST △UNIST △GIST 등 4대 과기대의 주요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중간마다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각 과기대 교수 및 연구자와 일대일 상담 및 컨설팅도 진행됐다.
유니콘팩토리를 이끌고 있는 임상연 머니투데이 부국장은 "한국 GDP(국내총생산)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세계 2위 수준이지만, 기술 사업화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며 "(테크마켓을 통해) 산학연이 보다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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