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냄새지?…초등학교 앞 '불법 담배공장' 차린 중국인들 [영상]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 2024.10.16 13:25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 '불법체류' 작업반장은 구속

왼쪽은 서울 영등포구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한 제1공장 담배 출하 입구 모습. 오른쪽은 담배갑을 아래에 끼어 포장하며 불법 담배 완성한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여성 A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작업반장인 A씨는 구속됐으며 함께 근무한 중국인 종업원 3명은 경찰 조사 후 출입국사무소에 인계됐다. 나머지 중국인 여성 4명은 불구속 입건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6월 대림동 일대 범죄예방순찰 도중 '대림중앙시장 내 노상에서 중국산 불법 담배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는 주민 제보를 듣고 예방 순찰을 강화했다. 당시 현장에서 불법 담배 약 30보루를 판매한 식당 업주를 입건하기도 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달에도 대림동 일대 2개 팀을 배치해 불법 담배 제조 유통에 대한 주민 접촉을 이어나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림동 일대 공장 2곳이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들었다.

경찰이 현장 주변을 살펴본 결과 컨베이어벨트 등을 설치해 담배 박스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수시로 실어 나르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 주변에서는 담뱃잎 냄새가 강하게 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공장 주변 도주로를 차단한 후 현장에 급습해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5000만원 상당의 불법 담배 완제품과 담배제조 물품을 압수했다.


불법담배 제조 흐름도. /사진=서울경찰청

추가로 경찰은 A씨를 끈질기게 추궁해 제1공장으로부터 약 180m 떨어진 곳에 제2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 등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공장 2곳 건물 지하 1층에 자리 잡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2공장은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위장 간판을 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아도 신고할 수 없는 점 등을 악용해 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불법 담배를 제조했으며 그 규모는 약 13억원이다. 해당 제품들은 수도권 일대 외국인이 있는 곳으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 제조 물품은 건강 경고 문구와 주요 성분 함유량도 적혀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구매해서는 안된다"며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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