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로 돈 모이는데…연기금·보험사, 투자 너무 저조"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10.16 14:39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개막총회에서 '혁신vs확산 : 에너지전환 적기 달성을 위한 실체적 접근'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연기금과 보험사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에 비해 재생에너지·저탄소 산업 투자 비중이 워낙 작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개막총회에 참석해 '혁신 vs 확산 : 에너지전환 적기 달성을 위한 실제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혁신 기술들도 돈이 없다면 실행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BEP가 오죽하면 해외자금을 유치했겠느냐는 생각해볼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탄소중립(넷제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넘게 올라가는 걸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게 목표"라며 "잠깐 올라가는 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지속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의 어린 자녀가 사람의 평균 온도인 36.5도에서 38도의 고열로 올라 10년, 20년 지속된다고 상상하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이미 증명된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전환에 투자된 2000조원 중 거의 모든 돈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들어갔는데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풍력 비중이 약 20%를 유지하고 대부분은 태양광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훌륭한 배터리 회사가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산업이 미진하다"며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고려할 때 이 같은 분야에 투자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EP는 태양광 클린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민간독립발전회사(IPP)다. 국내에 보유한 태양광 설비 350여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REC 계약, 기업 전력구매계약을 협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합리적인 사업 모델을 인정해 2021년 8월 BEP에 첫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블랙록이 추가 투자를 진행해 총 누적 투자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BEP는 2022년엔 급속 충전 네트워크 브랜드 워터를 론칭하며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올라탔다. 2026년 말까지 전국에 급속충전기 1500기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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