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셈은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이 휴전 이후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휴전이 없다면 "언제나 어느 시간이나 어느 날이든 200만명 이상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내 모든 지역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카셈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체를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는 방어적 차원에서 이스라엘 어느 곳이든 표적으로 삼을 권리가 있다"며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헤즈볼라의 휴전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15일 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주거용 건물들을 공습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북부를 처음 공습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베이루트를 비롯한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훈련기지에 자폭 드론을 떨어뜨려 이스라엘군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는 피해를 보자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 작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15일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접경지인 골란고원 근처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시리아와 접한 비무장 지대 사이 국경에 새로운 장벽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군사경계선 울타리를 시리아 쪽으로 밀어낸 뒤 더 많은 요새를 파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이런 움직임은 레바논 전선을 동쪽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을 따라 동쪽에서 처음으로 헤즈볼라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헤즈볼라를 자유롭게 정찰하고 무기 공급 경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들의 침투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구역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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