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에 5년간 1723억 투입...'한국의 이케아' 키운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4.10.16 10:00

서울시, 오세훈표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발표
디자인산업서 4089억 생산유발·2346개 일자리 창출
서울형 디자인스쿨에 디자인 기업 안심보험도 도입

서울시가 '한국의 이케아, 무인양품'을 키우기 위한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5년간 1723억 원을 투입해 디자이너 양성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서울 곳곳에 디자인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디자인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상생 방안도 찾는다.

서울시는 앞서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7년 전국 최초로 디자인전담기구(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만들고 디자이노믹스(Designomics, Design+Economics) 등 디자인 서울 1.0을 추진했다. 민선 8기 시작 직후인 2022년 8월에는 서울시 디자인정책을 총괄하는 디자인정책관(3급 상당)을 신설하고 디자인산업진흥조례 제정, 디자인산업진흥위원회 발족 등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가 발표한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은 2009년 지자체 최초 '디자인산업 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후 15년 만에 나온 장기 플랜이다. 소프트파워 인프라산업인 디자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원천이다. 디자인산업은 기술개발보다 약 3배 높은 14.4배의 투자 대비 매출 효과를 보인다. 경제적 가치도 2012년 약 69조에서 2022년에는 178조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디자인산업 국제경쟁력도 세계 4위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대다수 성과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서울시는 디자인산업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디자이너, 디자인기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가동해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반', '자생', '융합', '확장'을 기반으로 한 4대 핵심을 포함한 10개 전략 하에 27개 사업을 운영한다. 내년부터 5년간 1723억 원을 투입해 4089억 원의 생산 유발과 234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먼저 온·오프라인 디자인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현장형 디자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1000명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온라인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국내외 교수진, 전문가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의 오프라인 강좌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디자인기업 안심보험'도 도입한다. 보험료의 30%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한다. 시제품 개발 중 파손 및 도난이나 디자인제품 납품 실패시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보험이다. 예컨대, 5000만원 상당 제품 제작 시 3%에 달하는 150만원(본인105만원+시 45만원)을 보험료로 납부하면 60%에 달하는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디자인개발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제조·기술업체와 디자인업체를 연계해 상생 기회도 제공한다. 기업매칭은 기술스타트업, 우수중소기업, 글로벌 유망기업 3개 분야로 나뉜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 중심에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메종오브제(프)', '살로네델모빌레(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 3대 디자인산업박람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디자인 중심도시 서울의 재도약을 위해 기반, 자생, 융합, 확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디자인산업이 미래 서울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역량있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서울 디자인산업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4. 4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
  5. 5 치열했던 10·16 재보선···한동훈·이재명·조국 엇갈린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