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80년대 하이틴 스타 이상아가 출연해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상아는 드라마 촬영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소개로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남편과는) 눈인사만 했었는데 자꾸 뭘 사서 갖다 바치더라. 주식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 자수성가한 사람처럼 보였다. 첫 번째 결혼을 실패했으니까 '여유 있는 사람한테 의지해보자'라는 마음에 혼전임신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떡하지?'라고 했다가 '아닐 거야'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걸 거부하고 싶었다. 그 얘기들은 '질투해서 그런 거야'라고 믿었다. 좋게만 생각했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회피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상아는 "결혼하기 전에 임신했다고 집에 같이 왔을 때 주식에 투자해서 돈 불려준다고 엄마한테 2000만원을 빌려 갔다. 일주일만 쓰고 뻥튀기해서 돌려준다고 했다. 처음부터 사기꾼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상아는 두 번째 남편과 재혼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했다며 "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딸을 맞이한 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저에게 온 생명이니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이겨내지 싶었다. 그래서 아이 출산을 결심했고 결혼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아침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새 신혼집 이삿날을 촬영하는데 짐은 다 왔는데 집엘 못 들어가게 하더라. 이게 무슨 망신이냐. 방송국에서 카메라 다 세팅해놨는데. 알고 보니 집 계산이 안 된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남편이) 아는 형님 건설회사에서 신혼집을 얻어놨다더라. 그 형님과 말이 안 맞았는지 열쇠를 안 줘서 못 들어갔다. 촬영팀은 다 바깥에서 서 있었다. 신혼 짐이 다 들어가야 하는데. 사기 맞는데 어떡하냐. 어렵게 촬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 대신 받을 집이 있으니 그곳으로 이사 간다면서 (당시 같이 살던) 신혼집을 저와 상의 없이 형부한테 팔기도 했다. 근데 형부에게 판 집이 경매로 넘어간 집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형부랑 사이가 아직도 안 좋다"고 했다.
이 사연을 들은 MC 박미선은 "그럼 언니네도 온전히 당한 거 아니냐. 기도 안 찬다"며 황당해했다.
그는 "제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적어서 그런지 아빠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아빠와 추억이 조금은 있는데 엄마가 꼴 보기 싫다고 사진을 다 오려놔서 엉망이다. 기억이 없어질까 봐 좀 (마음이) 그렇다"며 눈물을 쏟았다.
딸 돌잔치 다음날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한 이상아는 "이혼 이후 빚더미에 앉았다. 집이 없어 이삿짐센터에 짐을 다 맡겨놨었다. 그때 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옷이 없어서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워낙 단벌로 다니니까 어떤 배우가 '언니는 청바지 되게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아는 1997년 동갑내기 코미디언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파경을 맞았으며, 2000년 두 번째 남편을 만나 딸을 품에 안았지만 결국 이혼했다. 2003년 11살 연상 사업가인 세 번째 남편과는 13년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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