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를 공급하는 건으로 구성됐다.
상용차 100만대 이상에 적용 가능한 규모라는 평가다.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NEF(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가 측정한 지난해 셀 가격(1kWh 당 89달러)을 고려할 때, 총 13조원 대의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듈까지 포함할 경우 이보다 수주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이 납품될 게 유력하다는 평가다.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E-Transit)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2023년 6년 연속 글로벌 LCV(경상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어서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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