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포스트 로수젯' 준비 착착…차세대 개량·복합신약 개발 고도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4.10.15 17:39

임상 진입한 개량·복합신약 파이프라인만 6개 보유

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복합신약들이 임상 1~3상 개발 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명성을 이어갈 의약품들의 릴레이 출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는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인 'HCP1803'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진전시킬 계획이다. HCP1803은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HCP1803 기반의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제네릭(복제약)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높은 독자적 개량·복합신약 신제품을 최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뇨병 치료제 '실다파'에 이어 올해 2월 항혈전 치료제 '라스피린'을 출시했다. 라스피린을 여러 용량과 다양한 조합의 '패밀리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축적한 현금을 신약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에서 30년간 근무한 박재현 대표가 취임한 작년 3월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다양한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확보되는 등 핵심 프로젝트들이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미약품의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롤베돈'은 작년 한해 동안 매출 5560만달러(약 750억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450만달러(약 195억원), 1510만달러(약 20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반환받은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하기로 한 결정은 '반전의 혁신'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두 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비만신약 'H.O.P 프로젝트' 내 과제들의 임상과 비임상 개발도 순항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의약품 제조 역량과 우수한 제제 기술력이 담긴 개량·복합신약들은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핵심 자산이자 회사 성장을 견인하는 막강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만의 경쟁력 있는 고품질 의약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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