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아파트로 둘러싸인 '서울숲'에서 열렸던 이번 공연에선 윤수일의 '아름다워' 리메이크 곡을 브라스 밴드인 골든도넛이 새로운 장르와 사운드로 재해석해 연주하며 각광을 받았다. 한영애의 '하루하루' 리메이크 곡도 송영주 퀄텟(Quartet)의 연주곡으로 선보였고 '싱어게인3' 출연자인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 피아노 연주에 맞춰 불렀다.
드라마 도깨비의 OST(배경음악)인 크러쉬의 '뷰티풀' 리메이크 곡은 송영주 퀄텟에 의해 새로운 느낌의 재즈 선율로 연주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거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또는 숨겨져 있던 나만 알고 싶은 노래들이 이번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서 리메이크 곡으로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에 연주된 리메이크 곡들에 대한 저작권은 작곡·작사자는 물론 가수와 연주자에 속해 있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 이번 공연 곡들을 포함한 약 9000여 곡의 음원 IP를 보유한 회사가 '뮤직바인'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뮤직바인은 곡에 대한 음원 수입 등을 관리하는 한편 다양한 밸류업 사업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된 리메이크 곡들은 별도 앨범으로 발매된다.
강 디렉터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9000여 곡 전체를 수없이 듣고 또 들었다"면서 "리메이크 등 기존 음원에 대한 2차 창작 작업을 외주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일반적 관행인데, 뮤직바인은 외부 전문가 또는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되 본질적 가치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하게 이러한 작업들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곡 중에서 어떤 드라마나 영화나 공연에 가장 적합한 곡을 선정하고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창자나 연주자 혹은 편곡자, 뮤직 비디오 감독을 매칭시키는 작업은 다른 누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기업이자 IP 금융 및 투자 전문회사인 아이피바인의 이정우 대표는 "다른 음원 IP 수익화 회사들과는 달리 투자와 음악 양쪽 모두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자회사 뮤직바인을 통해 기존 음원의 IP를 창의적인 전략으로 밸류업 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투자 음원에 대한 발굴 및 매입, 이들 음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다양한 2차 창작까지 하나의 음원에 대한 전주기적 관리를 통한 뮤직바인의 이러한 시도와 성과들은 투자 업계 뿐만 아니라 음악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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