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해외투자' 쏠림…5년간 해외자산 14배 불었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10.15 17:06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해외투자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5년간 국내자산을 기초로 한 ETF 상품의 자산이 2배 늘어나는 동안 해외 ETF 자산은 14배 증가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6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 상장 ETF의 총자산은 159조4000억원으로 이중 국내자산은 106조원, 해외자산은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ETF 순자산은 2019년 3700억원 올해 53조3000억원으로, 5년만에 약 14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투자 ETF 순자산은 48조원에서 106조원으로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운용사별 ETF 상품의 국내·해외자산 규모를 보면 △삼성자산운용 국내 50조4000억원·해외 10조9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29조원·해외 28조5000억원 △KB자산운용 국내 9조5000억원·해외 2조5000억원 △신한자산운용 국내 3조2000억원·해외 1조600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3조2000억원·5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4곳은 국내자산보다 해외자산이 더 많았다. 에이플러스자산운용의 해외자산은 793억원으로, 국내자산(231억원)의 3배가 넘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해외자산은 7조8000억원으로 국내의 2배에 달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CGI자산운용도 해외자산 규모가 국내자산을 앞질렀다.

김 의원은 "ETF 시장의 급성장에도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ETF 투자 증가로 국내 자본시장의 자금 유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장)에 국내기업과 경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밸류업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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